나의 강아지는 정말 '가족'일까요, 아니면 나의 '외로움'일까요? 요즘 어딜 가나 강아지와 함께하는 분들을 참 많이 봅니다. 강아지 전용 유모차에,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'개슐랭' 간식까지. 천만 반려인 시대라는 말이 실감 나는 풍경이죠. 그런데 저는 가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곤 합니다. 혹시 저만 그런 걸까요? "자식보다 낫다"는 농담 섞인 진담을 들을 때, 복잡한 인간관계에 지친 우리가 너무 쉬운 사랑을 택한 건 아닌지, 질문이 피어오릅니다.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자녀나 수시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타인과 달리, 강아지는 늘 내 편이 되어주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니까요. 어쩌면 우리는 그 순수한 눈빛 뒤에 '상처받지 않을 권리'와 '상황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'를 숨겨두고 ..